서울 맛집/종로구 맛집

(을지로 맛집) 인터넷에서 칭찬 일색인 맛집을 가보니....(을지로 3가).. 통일집.

서비야 2013. 11. 12. 05:30

지난주에 모임이 있어서 인터넷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을지로3가 통일집을 다녀왔습니다.^^

 한번 인터넷에서 맛집으로 뜨면...

 장사하기 쉬운...

 더군다나 맛집이라고 칭찬일색이면 검증된집인듯 그 포스팅을 보고 가서 똑같은 복사 포스팅을 하는게 대부분임을 실감합니다..^^..

 단지, 맛있다는말만 반복하는 ....

 

오랜맛집이라고 해도 그집 내력에 대해서는 참조만 할뿐 ....

제게는 무의미합니다..

 

가끔 그집의 역사와 내력을 열거하는 분들도 많으신데...

예전에 맛집이 현재 맛집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초심을 잃어서 장사를 하지만 한번 뜬 유명세가 쉽게 수그러들지는 않는다는 생각에서입니다..

그리고 사진 몇장으로 올려진 맛집이라는 표현이 가본집인지...정말 맛이 있는집인지...

맛은 주관적이지만...

왜 이집 음식이 맛있는지 조차 설명이 없는 .....

 

무조건 싼집이 맛집도 아니고,가본집이 전부 맛집이라고 하는 글들을 보면 조금은 답답합니다..

그 착한 가격의 재료들과 조리과정 식재료...

그리고,주인장의 서비스에 비례해서 맛있고 저렴하다는 표현이 아쉽습니다..

 

업주의 부단한 노력에 의해서 만든 음식의 이해도가 부족해서 맛이 없다는 표현을 하시는분들도 보았고...

자신이 못먹는 음식을 포스팅하시면서 맛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더군요...

 

더군다나 대규모의 기업형 영업을 하는집이 아닌....

어렵게 작은 가게에서 저렴한 백반을 파는데도 그릇을 가지고 탓하는 분들도 계시고...

 

국내산 원산지에 집착하면서..

상온에서 단시간에 숙성시킨 중국산 김치찌개가 맛있다고 하면서..

정작 국내산 일반 김치로 끓여서 맛은 조금 부족하지만..

저렴한 가격의 김치찌개는 식재료 원가는 반영하지 못하고...

단지,형편없다는 맛 평가를 하시는...

 

이런 부분에서 주관적이고, 일방적인 포스팅이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느부분은 업주 입장에서도 고려해서 가격과 맛을 평가하는게 ....

 

식재료의 가격과 조리법을 어느정도는 알아야...

착한가격인지 ...

맛이 조금 부족하더라고 좋은 식재료의 음식인지 알아야...

 

그런 객관적인 평가를 할수 있지 않을까하는 주제넘게 개인적인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그리고, 업주 입장에서는 블러거들이 집어내는 부분을 참고하시면 대박집으로 거듭날수 있음에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장사의 기본인 고객의 소리에 귀를 닫아버리는 ...

영업마인드 조차 부족한.....

 

서론이 길었습니다...^^

 사실 이집은 작년에 한번 다녀온집입니다...

 그다지 갠적으로는 만족을 느끼지 못한집이었는데...

 오랜만에 만나는...

 나름 맛찾사형님의 호출에 달려갑니다...^^

 을지로3가 5번 출구를 나와서 반대편으로 10미터...

 이 간판이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입니다.^^

 저기 멀리 보이는 통일집...

 암소등심구이와 지역적인 특성으로 유명세를 치룬집....^^

 한마디로 선술집같은 분위기....^^

 작은 실내는 늦게 가면 자리가 없다는...!!

 아마 추억이라는 이름이 함께하는 고기집이어서 나이드신분들이 많이 찾기도 합니다...^^

 저녁7시 아직은 그나마 자리가 있습니다.....

 한우 등심이 200그램...32,000원,,,

 더군다나 1인분은 판매를 안합니다...ㅠㅠ

 국내산 한우라는데 ...

 등급판정서를 물어보니 그런것 없답니다...ㅠㅠ

쌀과 김치는 국내산....^^

 몇개 없는 테이블에 비해 큼지막한 전기밥통이 두개나 있는걸 보니 대박집임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단촐한 반찬....

 상추 무침은 바로 주문시 무쳐주는데...

오늘은 숨이 죽어버린듯 신선함은 조금 부족합니다...

 중요한 숯도 참숯은 아닙니다..

 하긴, 고기가 좋으면  숯에 영양을 그다지 크게 받지는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참고로 최고의 숯불고기맛을 보려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구워지는 비장탄이 최고이긴합니다..^^

 석쇠가 올려집니다..

 400G의양...2인분..64,000원입니다..

 입구에서 저울을 달아서 주는걸 보니 정량은 맞는듯 보입니다..

 

두분이 가셔도 2인분 고기와 된장찌개,소주 몇잔 하면 8~10만원 가까이 지불해야하는 집입니다...!!

 

작년에 와서 먹었을때랑 비교하면 오늘 고기는 그나마 질이 좋은편입니다..

 마늘도 올리고...

 마늘에 있는 기름은 맛기름?으로 추정이 됩니다..

 일단 고기질은 좋은편입니다..

오른쪽과 왼쪽을 비교해보시면 두가지 등급이 존재하는....!!

 상추무침이 숨이 죽은게 보이실겁니다..

8명이 두 테이블을 잡고 앉았는데..

한 테이블에 네명이 앉아서 2인분 두 접시를 추가 주문합니다..

중요한건 첫번째 접시보다 두번째 접시가 등급이 한단계 윗등급 같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은 보시기에 위에 부분과 아래 부분의 마블링이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암소한우라고 하는데 등급판정서가 없다고 하시니 암소인지는 확인할길이 없지만.....

 불판에 올린 고기에서 포화지방이 떨어지는양이 적은걸보니..질좋은 한우라는게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두번째 접시에 보이는 등심의 떡심 부분....!!

 등심이라는걸 강조하려는듯 두쪽이 접시에 올려져 있습니다..

 고기를 확실히 좋은걸 쓰는걸 확인할수 있는데.....

 단지, 메뉴판에 있는 등심이라는 단일 메뉴...

 그리고 잘라서 내주는 부분들이 등심 한채에서 나온 고기가 아님이 보여집니다..

 한마디로 두가지 이상의 등급의 고기를 섞어서 준다는말이 맞을듯합니다...!! 

 일단 한우 본연의 육즙과 부드러움...

 그리고, 고소한 기름의 풍미가 나름 괜찮은편입니다...^^

 8명이 5접시....320,000원....

 1인당...1인분 조금 넘게 먹은듯 한데....

 별다른 반찬이 없는 관계로 밥은 먹어줘야할것 같아서...

 된장찌개를 주문합니다...

1인분 5,000원....

무조건 2인분 기준이라고 하시는군요...!!!!

나이드신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더군다나 실내는 자리가 없어서 입구에 자리를 잡고 북적입니다...

 밖에도 만석인 ....

 5번째 접시를 받으니 보여지는 등심이라는 느낌이 드는 ....

 등심의 중심 부위 지방질이 보여지는 부분..!!

 고기형태....등급도 좋아보입니다..

 

한마디로 복불복....

갈때 마다 주문할때마다 달라지는 등급의 고기를 똑같은 가격을 주고 먹는다고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ㅠㅠ

 지방부분을 보면 등심임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사실 채끝부위는 섞여있는게 보였지만...

 덩어리 상태가 아니라서 잘라놓은 고기는  여타 다른 부위가 섞여있는지는 구분하기가 용이하지 않습니다...

 

 한우라는게 종자와 사료.. 그리고,숙성도와 등급에 따라서 색깔과 맛이 틀려지는건 아실겁니다..

 더군다나 구워보면 나오는 육즙과 ...

 유통상의 밀봉 포장상태와 랲으로 말아버린 상태의 이동과정에서 상온 이동과 냉장이동의 변화로 인해서...

 신선도 라는 부분이 맛에 영향을 줄수도 있다는 정도는 압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이집 고기는 좋은 육질의 한우임을 인정합니다...

 이집에서 칭찬 일색인 된장찌개...

 어느 블로그 글을 보니 시골틱한 맛이라는데....

 육수맛을 보는 순간 소고기 다시다가 느껴지는 전형적인 식당 된장찌개맛입니다...

손님이 많아서 인지 새로 밥을 하는 모습도 보이고 오늘 저희에게 준 밥은 누룽지가 섞여있는...^^ 

 갠적으로 누룽지밥 좋아합니다..^^

 쌀은 국내산 햅쌀 같습니다..^^

 된장찌개에 밥을 말아서 안주겸 먹는걸 좋아하는 서비...

 말아버립니다..

 

 이렇게 먹으면 안주도 되고 다음날 속도 편안하답니다..^^

 중요한 부분은 소고기와 멸치가 들어가 있는데...

 멸치 육수맛을 느낄수 없어서 의문이 생깁니다.. 

 특이한건 콩나물이 들어간다는겁니다..^^

 비쥬얼상으로도 아주 대단한 내공이 보여지긴합니다...

 보시기에  육수로 우려진 멸치가 아닙니다...

 멸치의 익혀진 정도를 보시면...!!

 솔직히 된장찌개가 맛은 있습니다..!!

 조미료 적당량 넣는걸 거부하는 서비도 아닙니다..

 어느정도의 조미료도 넣어야 솔직히 맛나다는걸 인정하는 서비입니다..^^

 여하튼 잘 먹었습니다..

 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된장찌개의 실체를 알려드립니다..

 시골 된장이 아닙니다..

 이집 된장찌개는...!!

 더군다나 주문시 바로 끓여주는 된장찌개입니다..

 이집 된장찌개는 맹물 육수로 끓인다는걸 확인했고...

 콩나물도 생콩나물을 넣습니다..

 사진이 흐릿하지만  냄비밑 서랍에서 소고기 다시다 수저로 퍼서 넣는걸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대단한 내공이나 있는듯 된장찌개가 노하우라고 말씀하시는 아주머니를 보면서 ......

 갠적으로 조금은 씁쓸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시판용 된장은 단시간에 끓여서 먹어야 맛있지 오래 끓이면 제맛이 나질 않습니다..

반대로 시골 된장은 오래 끓여야 제맛을 냅니다...

더군다나 재탕으로 끓여서 드시면 더 깊은맛이 난다는걸 아실겁니다...^^ 

 다시 멸치는 아니지만 따로 넣은 멸치는 상품으로 좋은걸 쓰시더군요...^^

 

 

8명이서 밥까지 술까지 360,000원....

1인당 45,000원...

 

맛집은 분명합니다..

단지, 분명 음식에 대해 댓가를 지불하고 먹는데...

지불하고 먹는 음식에 대해 등급도 알수가 없고...

그렇다고 한우 암소라 하지만 1인분 200그램에 32,000원...

주문시 400그램 64,000원...

 

최소한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먹는 음식에 대해 알고 먹을 권리도 있는건 아닐까요?

이집의 규모가 작아서일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원산지와 도축 검사 증명서,등급판정서 같은건 요즘 대부분 비치하고 영업을 하는게 대부분인데....!!

 

눈으로 보고 고를수도 없고 복불복인 고기 등급의 질....!!

 

오늘은 한우를 파는 음식점들의 한우 가격을 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비교해서 나열하다보면 끝이 없을듯 하기에.....^^

갠적으로 싸다면 쌀수 있고, 비싸다면 비쌀수도 있지만...

 

가격대비의 서비스와 만족도는 갠적으로 조금 아쉬웠습니다..

허술하고 조금은 지저분한 가게특성을 감수하고...

세월속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안주값을 더해서 지불한다고 생각하시면 나름의 만족도도 높을만 하긴합니다..

추억이라는 고기값을 포함한.....

 

갠적으로는 많은 인원보다는 2~3명이 가시는걸 권장하고...

4명이상이면 여타  한우집에서 제대로된 서비스로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드시는걸 권합니다..